무려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올리는 포스트가 코비드 백신 접종 후기라니 ㅎㅎ

어제 (2021년 2월 16일) 오전에 Covid-19 mRNA 백신 첫 도스를 접종 받았습니다.
제가 접종 받은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서 개발한 mRNA 백신입니다. (시판명: Comirnaty) 의과학을 조금이나마 공부하고 이번 코로나-19 판데믹 초기부터 각종 저널들을 열심히 팔로우 하는 입장에서는 백신이라면 뭐든지 맞겠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최근에 헝가리에서 도입한 러시아 백신도 때땡큐! 하고 맞을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제 생각과는 상관없이 헝가리에서 의료종사자를 상대로한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화이자 백신으로 맞게 되었습니다.

의과대학에서 (전공은 치대지만) 공부를 하고 있고 4학년인 현재도 매주 한명 이상의 실제 환자를 상대로 실습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헝가리에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가을부터 불안감에 떨며 살아야 했습니다.
다행히도 이번에 학교 당국에서 저와 마찬가지로 실습하고 있는 고학년 학생들과 (헝가리 학생 뿐만이 아니라 외국인 학생 포함) 1월 1차 접종시 접종 받지 못한 교직원과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1차 접종을 받은지 겨우 만 24시간이 지났고 보통 부작용(면역 반응에 의한 고열 등)은 2차 부스터샷 접종 시 발생한다고 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후기를 올리는게 조금은 우습긴 하지만 제가 접종 전후로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그냥 주사 놓는거랑 똑같다. (워낙 순식간에 맞아서 사진 찍거나 감상에 젖거나 할 시간이 없었음 ㅋㅋ)
- 맞은 부위(왼쪽 삼각근)은 시간이 지날수록 좀 더 뻐근하다
- 엊저녁부터 경미한 두통을 겪는 중. 학교 안가고 싶어지는 정도긴 하지만ㅋㅋ 생활에 지대한 지장이 가는 정도는 아님. 두통약은 진통소염제 대신 한국의 울트라셋정과 같은 진통제를 먹음.
- 열은 안남. 두통 때문에 계속 체크 중인데 36.3 – 36.6 이내에서 찍히고 있음.
- 피로감.
전반적으로 독감 백신 맞았던 때 이상의 특이함은 느낄 수가 없습니다. 2차 접종 후에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조용(?)합니다.
한 줄 요약 결론: 일반적인 독감 백신 접종 정도의 부작용을 경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