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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님 전상서.

안녕하세요 간사님ㅋㅋ


헝가리 온지 근 열흘이 되었는데 이제야 방명록을 남기네요ㅎㅎ


오늘에서야 정식으로 ADSL 인터넷이 개통됐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한국 돈으로 무려 15만원(!)이나 하는 3Gb x 2 짜리 와이브로 모뎀으로 인터넷을 해야했기에 웹 서핑도 조심조심, 특히나 이미지가 많은 싸이월드는 더더욱 조심할 수 밖에 없어서 들를 수가 없었습니다 ㅜㅜ


근 일주일 간 학교에서 일종의 어학당에 가서 정말 기초적인 헝가리어(교재 이름이 Hungarian Survival Kit 이니 할 말이 더 없지요ㅎㅎ)를 배웠더니 이제 조금은 살 것 같습니다


헝가리어가 처음에 한국에서 공부할 때는 몰랐는데 정말 한국어와 문법 구조가 유사합니다. 단순히 어순 뿐만이 아니라 조사 같은 부분에서도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목적어에 목적격 조사 -을/를 을 붙이듯이 여기도 -t 를 붙입니다. 괜히 같은 우랄-알타이어 계통이 아닌가 봅니다. 앞으로 6년간 이곳에서 살면서 의학도 의학이지만 제 개인적인 언어 연구도 해봐야 할 듯 싶습니다ㅎㅎ


여기 올 때 한인 교회가 없어서 정말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도 현지 기독교 학생들의 모임이 있어서 지난 주일에 처음 예배를 드렸습니다. 매 주 부다페스트 한인 교회에서 사람들이 오시는데 첫째 주에는 담임 목사님, 둘째 주, 넷째 주에는 선교사님들, 셋째 주에는 한국 예장하고 헝가리 개혁 교회(Evangelist)쪽에서 연락책으로 계시는 목사님께서 와주신다고 합니다. 게다가 매주 부다페스트에서 한인 식품상을 하시는 집사님께서 오셔서 정말 맛있는 한국 음식들을 해주십니다. (지난 주는 카레라이스와 부활절 달걀, 그리고 김치를 먹었습니다) 정말 그리웠던 한국 음식은 둘째 치고 영적인 배고픔이 채워져서 그랬는지 예배 중에 저도 모르게 울컥 하고 눈물이 나올 뻔 했습니다.




김유인 간사님 (이젠 선생님이란 호칭이 더 나으려나..ㅋㅋ) 께 싸이월드 방명록으로 쓰려고 했던 글.

아마도 편지 형식을 빌어서 헝가리에 도착 한 뒤 상황을 표현하고자 한 것 같다.

지금 보면 살짝 부끄러운 얘기들도 있지만 (예: 교회 얘기), 다시금 그때의 신선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이렇게 공개를 해놓는다.


어차피 공개해놔야 읽으실 분이 얼마나 되겠냐만은..ㅋㅋㅋ


간사님께는 나중에 정식으로 편지라도 써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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