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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있어 Input과 Output

요즘 “방학동안 얼굴에 투자한 돈이 얼마인데 얼굴에 여드름이 다시 나게 하랴”라는 마인드로 열심히 자기 전에 세안하고 있는데,

문득 든 생각이 이러한 접근법, 즉 투자한 돈만큼 그것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를 했으면 내 인생이 지금과는 많이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당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1.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중학교 3학년, 나아가 고 2때 토플을 보기 위해서 지불한 학원비는 물론이고 그에 상응하는 시간,

2. 과학고 간다고 중 1 초에 정보올림피아드 준비를 위해서 컴퓨터 학원에 지불한 시간과 돈, 그리고 중학교 2학년 말까지 다녔던 과학 학원비와 시간.

3. 대학에 가기 위해서 고등학교 3년간 지불한 수학 학원비, 재수 학원비, 또 재수할 때 수학 실력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 다녔던 수학 학원비

4. 헝가리에 오기 위해서 유학원에 지불한 비용, 그리고 학교를 3학기 동안 다니기 위해서 지불한 학비는 물론이고 그동안의 생활비.

 

이러한데 그 외 다른 것까지 생각하면 감당이 안된다.

 

난 도대체 인생을 얼마나 허투루 산 것일까? 내일부터는 마음가짐을 다시 바로 잡고 투자 비용에 걸맞는 삶을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내 미래를 위해 투자하신 부모님의 피와 땀, 그리고 내가 바친 시간에 상응하는 삶을 살려면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1년은 허비하게 된 입장이 되어서야 이러한 고민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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