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노 GMP300BK 1루 미트
글러브 제품정보
- 원산지 : 중국. 상하이 미즈노 공장
- 브랜드 & 모델명 : Mizuno Pro Limited GMP300BK (Black)
- 기성품, 오더품 구분 : 기성
- 연, 경식 구분 : 경식
- 글러브사이즈 : 12.5″ 이나 미국형 미트 답게 더 큼
- 입수부사이즈 : M~L 이지만 벨크로와 스트랩으로 조절 가능
- 주머니 유, 무: 풀박스로 사면 있음. 나는 없음ㅋ
- 제품상태 : 완전 신품은 아니고 박스는 없지만 태그는 달린 새제품 구입
- 새제품가 : MSRP $499
- 현재 2-1-1로 착수 중
장비병의 끝의 끝자락에 산 미즈노 1루 미트.
작년 시즌 막판에 샀기 때문에 실전 투입은 아직 없었다. 아마 올 7월에나 가능하겠지..ㅎㅎ
이 글러브는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 두가지를 깨준 물건이다.
1. 미즈노는 순전히 “브랜드빨”이다?
사실 내가 미즈노 글러브를 좋지 않게 생각하는 이유는 “가성비”였다. 지금도 이 부분은 마찬가지지만.. 기본 가격이 신품이든 중고든 상당히 높게 형성되어 있는데 반해서 제작 시기, 공장, 뽑기에 따라서 퀄리티가 천차만별 임을 보았기 때문에.. 오죽하면 가품이 판을 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미즈노 프로 + 노스킵 / 오버킵이라는 수식이 붙는 순간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을 보았다.그래서 말그대로 “뭐 이런게 다있나” 했는데..
이번에 이 제품을 구입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미국내 기성품 최고가 라인업 답게 (499불이면 A2K, 프리퍼드 오더도 넣을 수 있는 금액이다) 가죽이나 끈피 같은 기본 자재는 물론이고 세부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 흠 잡을 곳이 없었다. 전반적인 패턴과 만듦새도 아주 좋아서 이전까지는 닭발 패턴에 적응 못하던 내가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가성비가 안좋다”는 “돈값은 하는구나“가 되었다.
2. 말고 많고 탈도 많은 중국 공장?
사실 나는 원산지 보다는 “공장의 특성“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이다. 같은 나라 제품이라도 오더 제품 위주로 편성되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들어지는 제품과 기성품 위주로 말그대로 “공장식”으로 뚝딱뚝딱 만들어지는 제품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전에도 중국 공장이긴 하나 오더 제품 위주로 하는 업체 글러브를 만져보고 실사 해보면서 중국산 글러브에 대한 편견은 많이 사라진 상황이었다.
다만 미즈노의 경우엔 가품이라는 변수가 나올 정도로 현지 공장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반신반의 했는데..
아무래도 미국용 라인업, 그 중에서도 프로 리미티드라는 최고 등급을 위한 공정이라 그럴까? QC에 굉장히 힘쓰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제품이었다. 위 사진 같은 각인도 찍혀 나오고 흔히 “공장 길들이기(Factory Hand Breaking)” 과정에서 생기는 글러브 주름도 거의 없었다. (이건 가죽 특성일지도?)
중국 공장에서 생산 했을 때도 이렇게나 좋은 물건이 나왔는데, 새 라인업 부터는 일본 하가 공장에서 나온다. 미즈노가 이 프로 리미티드 라인업에서 재미를 좀 본 모양이다.
어쨌든 이 글러브에 대해서 세줄 요약을 하면 다음과 같다.
- 좋은 글러브다. 같은 등급 다른 포지션 글러브도 궁금해지게 만드는 퀄리티다.
- 일본과 미국 정서가 적절하게 섞인 글러브. 무게감이 있고 부드럽지만 무식하지는 않다.
- 자재가 좋아서 오래오래 잘 쓸 수 있을듯 하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