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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th week





1. 아버지께 한국어를 배우는 코르넬리아의 가족에게 초대를 받아 지난주 토요일 점심을 성대하게 먹었다.

메뉴는 헝가리식 메기 매운탕이라고 할 수 있는 할라슬레(Halászlé) 부터 시작해서 카포스타(Káposzta), 닭 튀김, 감자 요리 등 정말 온가족이 배가 터지도록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요리들이었다.





2. 나의 커피 사랑은 어쩔 수 없나보다. 애시당초 킹가와 만나 커피 한 잔 하며 여러모로 떠들 계획이었지만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겨서 혼자 세미라미스에 가서 먼저 커피를 시켜버리는 바람에 두 군데서 두 종류의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첫번째는 에디오피아 커피 에스프레소. 이번 여름에 에디오피아 예가체프에 여러모로 빠져서 헝가리에서도 마시고 싶었는데 동네에서 가장 커피 종류가 많은 세미라미스에 간 김에 에디오피아 커피를 주문해봤다. 아무래도 핸드드립이 아니라 한국에서 마시던 그 맛은 아니었지만 여러모로 좋았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리지 못하고 바로 부리나케 이동한 건 안 자랑)

그 다음은 머피(Murphy’s Pub)에서 시킨 아이리쉬 커피. 그동안 알코올이 들어간 아이리쉬 커피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직접 시킬 기회는 없었는데 기왕 펍에 간 김에 조금 특별한 커피를 (어차피 좋은 커피는 이미 마셨으니까!) 시켜보았다. 결과는? 한국 던킨 도너츠에서 팔던 럼 라떼에 진짜 알코올이 들어간 느낌. 만족스러웠다.



3. 오늘 (토요일) 아침, 갑자기 달달한 커피, 부드러운 커피가 먹고 싶어서 집에서 급조한 바닐라 라떼. 우유 비율을 너무 높게 해버려서 생각보다 진하지는 않았지만 부드러운 맛은 괜찮았다. 제조법은? 에스프레소 커피 + 우유 + 바닐라 아로마(..)



4. 커플티 컨셉? 같은 반이신 도순자님의 초대를 받아 명절같은 토요일 저녁을 보내게 되었다. 헝가리에서 그동안 먹지 못했던 (아무래도 천하일품인 헝가리 돼지고기에 비해서 헝가리 쇠고기는 맛이 떨어지다보니) 소불고기와 닭볶음탕, 호박전 등 맛있는 음식들을 집에까지 걸어가면서 소화 시켜야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이 먹었다. 바쁜 학기 중에 한 박자 쉬어주는 긴 주말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진은 우연찮게 커플티를 입은 것 같이 나온 따님 김서연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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