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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6. 12. Tweets

1, “능력자 배틀물”에 관하여

나는 흔히 말하는 “능력자 배틀물”을 혐오한다. 이유는 1. 병신 같고 2. 병신 같고.. 가 아니고 1. 주인공부터 능력자이다 보니 공감대 형성이 어렵고, 2. 강한 주인공과 싸울 적들을 만들다 보니 말도 안되는 중2병스러운 설정이 난무하기 때문.

그리고 중2병 설정의 경우 작가가 별 생각없이 정해놓는 것들이 많거나 그냥 이상한 말만 멋들어지게 써놓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팬덤이 설정놀음 하면서 병신 짓을 하는 경우가 많음. “최강자 논쟁”이 발생하는 이유가 그것. 이건 팬 연령층과도 관련있지만.

그런 만화의 가장 큰 패악은 얼마 전에 있었던 노인 학대 동영상 사건이었지. 중2병 (더 심한 고2병일지도) 걸린 고딩들이 치매 걸리신 할머니 한 분한테 대고 능력자 배틀물 웹툰인 <노블레스>의 “꿇어라 이것이 너와 나의 눈높이다”라고 한 짓거리.

 

2, “야덕”으로서의 나

나는 중증 야덕입니다. 경기장에 치어리더는 물론이고 단체응원 자체가 없어져서 조용히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중증 입니다. 물론 MLB처럼 구장 DJ가 있고 팬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응원은 찬성.

제일 이해 안되는게 치어리더 본다고, 응원 문화가 재밌다고 야구장 가는 사람들. 그렇게 야구장에 와서는 별의별 이상한 짓을 다 하지. 야구장이 너희들 일탈의 장이냐? 차라리 선수 얼빠들이 낫겠다. 그쪽은 경기에라도 집중하니까. 물론 돡 얼빠님들 말고요

 

3, 그리고..

현실 도피를 자꾸 하고 있지만, 오늘은 알베르 까뮈를 인용해야 하는 날입니다.
Aujourd’hui, ma grand-maman est morte.

아직 시험이 한과목 더 남아서ㅡ 사실 진작에 열심히 해서 이번 월요일에 붙었다면 다음주 월요일에 재시를 볼 필요가 없으니까 오늘 정오에 형과 어머니와 함께 귀국하기 위해 이곳을 떠났겠지만, 못난 손자는 임종도 못하고 빈소도 찾아뵙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자고 일어나야 겠다. 너무 무기력 하다.

그나저나 아버지가 받으실 충격이 상당히 크실듯. 다른 것 보다도 당신 아버지도, 어머니도 임종을 하지 못하셨으니까..

재시험 일자를 미뤄버리고 싶다. 내일, 모레 받기로 한 과외도 미루고 싶다. 정신줄 잡고 열심히 해야하는데 이런 내 패닉을 받아줄 사람도, 그렇다고 내 정신줄을 잡아줄 사람도 이곳엔 없다.

그러니 일단 자야겠다.. 자고 나서 정신을 조금 추스려서 내일 과외 수업 받을 준비를 해야겠다. 1시간씩 두번 받는 과외인데 선생님이 가르쳐 줄 내용은 얼마 안될테니 내가 다 준비를 해 가야한다. 밤을 새서라도 준비해야지. 정신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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