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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번 뽑아보자 2012 프로야구 골덴 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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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갑 따라서 뽑아본 올해 골든 글러브 수상자 예상
일단 지명타자, 유격수, 1루수는 접고 들어가야 함.
국민타자, 20-20 유격수, 30홈런-100타점-20도루-MVP 1루수 인데 골든 글러브 안주면 말도 안됨.
(이하 기록 출처: 한국야구위원회 홈페이지)

1. 투수: 백기사 나이트 vs 각성한 원쓰리

여기는 약간의 혼전 느낌이긴 한데 일단 나이트의 경우엔 MVP 후보이기도 했고,
장원삼 승수 차이가 압도적이지도 않은데다 나이트가 장원삼보다 50이닝 더 먹음.
장원삼이 우승팀 프리미엄이 있지만 나이트는 거지팀을 1위 찍게 만든 압도적인 에이스임.
거기다가 장원삼은 완투, 완봉이 단 1회도 없음. 나이트는 완투 3회, 완봉 1회.
QS 횟수/성공율, WHIP나 투수 수비율 같은 자잘한 건 기자단 아저씨들이 안볼거라 예상하고 스킵. (어쨌든 나이트가 우세)
결론은 나이트 수상 예상.

2. 포수: 롯데의 강민호 vs 우승팀 안방마님 갑드래곤 vs 양의지의 차이^^

타율이나 도루 저지율 수비율 면에서는 갑드래곤이 우세. 홈런 타점은 강민호. 출장 경기수는 양의지.
갑드래곤의 경우 우승팀 프리미엄이란게 있지만 어째 한국시리즈에서 비중은 이지영이 높음. 반대로 양의지는 실책으로 시리즈 끝내기를 내줌. 강민호는 플레이오프 5차전 중전 안타가 있긴 하지만 부상 투혼으로 쉴드 쳐줄 수 있음.
출장 경기수나 수비 이닝면에서 갑드래곤이 밀림. 오히려 용덕한 트레이드 전까지 혼자 팀을 먹여 살린 강민호가 이 점에서는 강세. 양의지는 애매합니다.
양의지는 타격 스탯이 너무 안좋음. 우리나라 골든 글러브는 골든 글러브가 아니라 실버 슬러거 느낌이 강함.
따라서 빠따 제일 잘 치는 강민호가 수상할 듯. (포수 18홈런이 뉘집 개 이름임?)

3. 3루수: 개그맨 박석민 vs 야구밖에 모르는 바보 최정

여기가 최대의 격전지임. 여기에 비하면 다른 곳은 쉬운 편.
일단 박석민, 최정 모두 3할-20홈런 치는 선수. OPS도 둘 다 .900이 넘음. 출장 경기 수도 비등비등.
朴: 127G AVG .312 OBP .433 SLG .524 R 79 H 138 HR 23 RBI 91 SB 2 E 12
崔: 130G AVG .300 OBP .385 SLG .538 R 85 H 142 HR 26 RBI 84 SB 20 E 6
이렇게만 놓고 보면 최정이 우세.
허나 스플릿을 보면 얘기가 달라짐. (내가 살다살다 한국 프로야구 기록 보면서 스플릿 까게 될 줄은 몰랐다)
朴: 타순이 계속 이동했지만 4번 타자 출장 시 .307 228타수 70안타 7홈런 38타점 47볼넷(+12사구) 44삼진 6병살
崔: 단 한 경기 빼고는 모두 3번 타자 출장- 상기 기록에서 4타수 1안타 빼면 됨.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크게 두가지다.
1) 최정이 날라다니긴 했지만 4번 타자로 나온 적은 한 번 밖에 없음.
2) 박석민은 4번 타자 나와서도 자기 할 거 다 보여줌.
얼핏 보기에 두번째는 “박석민 정도 타자면 당연한 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그것은 바로 4번 타자 박석민 앞에서 치는 타자가 이승엽(!!)이라는 점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우산 효과를 받아서 더 좋은 것 아냐?”라고 할 수 있지만, 같은 입장이었던 최형우가 올 시즌 무너진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박석민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박석민에게는 우승 팀 프리미엄과 함께 한국시리즈 6차전 결승 홈런이라는 결정적인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그것도 최정의 SK를 상대로!) 기자단 아저씨들이 마구마구 찍어줄 것이다. (참고로 6월 월간 MVP를 하기도 했다)
거기다가 최정은 전년도 수상자라 알게 모르게 견제를 받을지도..?
물론 골든 글러브에서 수비 비중이 높다면 99% 최정이지만 한국 골든 글러브는 수비 안봄ㅇㅇ 고로 박석민 승.

4. 2루수: 국대 2루수 vs 아기 호랑이 vs 신고선수 출신 신인왕

여기는 어려울 것 같으면서도 쉽게 나옴.
오히려 스탯만 놓고 보면 서건창 도루(정22-안 20-서39) 빼면 누구 하나가 앞서는 스탯이 없음.
일단 정근우가 올해 못해도 너무 못했음. (물론 정근우 기준임. 서동욱 기준이면 커리어 하이하고도 남음)
게다가 시즌 초 부상 때문에 헤맨 것이 있고 3할에도 실패(.266)함. 병살 10개 까고 실책 9개 함.
한편 안치홍은 타격만 놓고 보면 나쁘진 않음. 2년 연속 3할에는 실패했지만 (.288) 안타 개수는 늘음. 근데 이게 3번 타자 스탯이라면 허용이 안됨. 게다가 두 자릿수 병살(12)과 실책(11)을 기록. (수비가 안좋아졌다는 평가도 있음)
서건창은 타율은 정근우와 같지만 (.266) 장타 갯수는 안치홍과 비슷. 하지만 3루타 머신임. 10개로 리그 1위를 기록함. 도루는 이용규(44)와 5개 차이로 2위를 마크했음.
일단 상품성에서 서건창이 압도적(신고선수 출신 신인왕)이라 기자단 아저씨들이 몰표 줄 가능성이 있음.

5. 외야 한자리: 정신병자 vs 메트로박 vs 50억 협상왕 vs 원섭 동무

여기 때문에 은근 고민 많이 했음. 생각보다 다들 고만고만 함.
일단 타이틀 홀더인 이용규(득점, 도루)랑 손아섭(최다안타)은 먹고 들어감. 게다가 둘 다 빠심 충만한 기자들이 많은 팀임.
(이용규가 3할 못쳤다고 골든 글러브 못받는걸 기아빠 기자들이 가만 냅둘까?)
따라서 나머지 한자리 가지고 고민을 해야하는데 김강민, 김현수, 라뱅은 다 고만고만함. 게다가 이 중 김강민, 김현수는 3할을 못 쳤고 라뱅은 3할은 쳤는데 홈런, 타점, 도루 같은 누적 스탯이 엉망임. 분명 중심 타자로 많이 나왔는데 홈런은 5개고 타점이 김주찬 보다 꼴랑 2개 많은 41개. 도루는 5번 했는데 실패가 7번임. 고로 탈락.
따라서 남은 박한이, 박용택, 김주찬, 김원섭 놓고 남은 한자리를 경쟁 해야함.
넷 다 타-출-장 준수하고 김주찬 빼면 셋 다 에러가 없음. 김주찬도 에러가 2개뿐임.
(사실 이건 넷 다 레인지 팩터가 높은 선수는 아니라는 반증. 김주찬은 혼자 가끔 무뇌수비, 예능수비 해서 그럼)
박한이 111경기 .304 .393 .381 R 61 H 118 HR 1 RBI 51 SB 4
박용택 127경기 .305 .362 .451 R 82 H 152 HR 11 RBI 76 SB 30
김주찬 118경기 .294 .346 .405 R 62 H 128 HR 5 RBI 39 SB 32
김원섭 120경기 .303 .409 .402 R 60 H 117 HR 3 RBI 61 SB 8
이렇게 정리 해놓으니 박한이는 자동으로 탈락. 우승 팀 프리미엄이 있지만 넷 중에서 타격 스탯 1위 한게 없음.
원섭 동무는 넷 중에서 출루율이 1위긴 한데 득점이 적고 도루도 적음. 존재감도 적어서 내가 쓰다가 빼먹을 뻔 했음. 고로 탈락.
협상왕 김주찬은 도루도 많긴 하지만 박용택이랑 2개 차이밖에 안됨. 거기다가 3할에 실패했음. 타율 대비 출루율은 예년에 비해 월등히 올라가긴 했지만 그래도 밀림. 그리고 같은 팀 손아섭이 받을게 확실해서 오히려 손해 보는 것도 있음. 50억 받았으니 그걸로 만족하세요.
결론은 박용택이 받을 듯. 수비 보면 메트로박한테 절대 주면 안될 것이지만 타격이 준수하니 얘기 끝.
<후기>
1. 불암갑처럼 만화를 그려서 적절하게 표현 못하는게 아쉽지만 쉽게 공감갈 수 있도록 글을 써봤음.
2. 짧게 쓰려고 했는데 격전지인 3루나 경쟁자가 고만고만한 외야 한자리 가지고 고민하다 보니 글이 길어짐.
3. 세이버메트릭스는 물론이고 기본적인 수비율도 표시가 안되어있는 기록 가지고 해야하는 상황을 보니 왜 매년 골든 글러브가 실버 슬러거가 되는지 알겠음.
4. 이거 다 맞으면 여기 댓글 다신 분한테 음료수라도 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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